단 한 번도 민원 들어온 적 없어요!
경북 가축분뇨처리 퇴비장 매도상담
■이번 사례 요약
- 상담의뢰인 : 경북 양계장 운영 사업자
- 상담업종 : 영농조합법인 유기질비료(입상퇴비) 생산공장 인수
- 규모 : 연간 약 70만 포 생산(입상 약 60만 포, 가루퇴비 약 10만 포), 생산직 5명
- 투자금·매매가 : 매매가는 협의 중, 인수 후 운영자금 약 10억 원 별도 필요
- 판매구조 : 농협·대리점 납품, 단위농협과 직접 계약, 매출은 해마다 증가 추세
- 특이사항 : 영농조합법인이라 일반 법인이 바로 인수할 수 없는 구조, 연계 양계농장 발효시설과 별도 사업소 포함 여부, 잔금일 기준 미수금 정산 문제
경북에 있는 한 영농조합법인 퇴비공장에서 현장상담이 있었습니다. 매도인 대표님과 미팅과 현장방문이 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입상퇴비가 왜 돈이 되는지, 농협 납품 대금은 언제 들어오는지, 영농조합법인은 어떻게 넘겨받는지까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퇴비공장 인수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꼭 필요한 내용이라 정리해 드립니다.
■입상퇴비가 가루퇴비보다 나은 이유
이 공장은 생산량의 약 80%를 입상(알갱이 형태)으로 만듭니다. 가루퇴비는 10만 포 정도만 나갑니다.
"입상이 깔끔하고 냄새도 안 나고 훨씬 낫죠. 마진도 그게 훨씬 나아요."
매도인 대표님 말씀입니다. 가루퇴비는 기존 거래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 내보낸다고 하셨습니다. 남는 것도 별로 없다고 합니다.
같은 원료로 만들어도 입상이 단가가 좋습니다. 보관과 운반도 편합니다. 퇴비공장을 고르실 때 입상 라인이 있는지부터 보시는 게 좋습니다.
■농협 납품, 돈은 언제 들어올까
퇴비공장은 대부분 농협과 대리점을 통해 나갑니다. 그래서 대금이 들어오는 시점을 꼭 아셔야 합니다.
"납품하고 검수 치고, 말일까지 들어온 건 다음 달 16일에 입금이에요. 나머지 20%는 3개월 있다가 네 번에 나눠서 들어온다고 보시면 돼요."
검수는 농협에 납품 전표를 넘겨 확인받는 절차입니다. 이 공장은 회계연도도 1월~12월이 아니라 7월~다음 해 6월로 봅니다. 가을 물량이 나가는 시점에 맞춘 겁니다.
결국 물건이 나가고 돈이 다 들어오기까지 몇 달이 걸립니다. 이 시간 차이가 뒤에 나오는 운영자금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운영자금 10억이 필요한 이유
매수 측에서 6개월 정도 생산을 돌리려면 자금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었습니다. 답은 바로 나왔습니다.
"넉넉 잡으셔서 운영자금은 10억은 있으셔야 돼요. 원자재를 계속 사들이셔야 되니까."
퇴비는 계절 장사입니다. 가을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제품이 나갑니다. 그런데 원료는 5월부터 미리 받아서 쌓아둬야 합니다.
창고에 원료를 가득 쌓아두는 동안 돈은 계속 나갑니다. 대금은 몇 달 뒤에 들어옵니다. 이 공장은 400~500평 정도에 원료를 쌓아둔다고 합니다.
인수가만 보고 덤비시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름에 원료 못 쌓으면 겨울에 버티기 어렵다
원료는 대부분 계분(닭똥)을 씁니다. 양계농장 5곳 정도에서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겨울에 들어오는 원료는 수분이 엄청나요. 여름에 들어온 거하고 섞어줘야 제품이 좋은데, 그렇지 않으면 떡져요."
같은 차 한 대라도 겨울 원료는 수분 때문에 3~5톤씩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 마른 원료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게 핵심입니다.
창고가 작은 업체는 여름에 원료를 받아주지 못합니다. 그러면 정작 바쁜 겨울에 원료가 모자랍니다. 매수 측 대표님도 듣고 나서 이렇게 정리하셨습니다.
"여기도 결국 규모 싸움이네요."
■폐기물에서 나온 '000'의 비밀
이 공장 제품에는 특별한 원료가 하나 들어갑니다. 마산의 한 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입니다.
"그 업체는 무조건 폐기물로 버려야 됐던 거거든요. 근데 그걸 써 보니까 작물이 너무너무 잘 되는 거예요."
바이오가스 공정에서 생기는 결정체로, 요로결석처럼 돌가루 모양이라고 합니다. 작물성장을 도와주는 성분이 아주 많다고 하셨습니다.
이 원료를 쓴 제품은 18,000원입니다. 비슷한 타사 제품이 20,000원이라고 합니다. 3년 동안 써 본 농가들이 직접 바꾸면서, 단위농협과 직접 계약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원료를 돈 받고 들여오는 구조
보통 퇴비공장은 원료를 돈 주고 사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은 일부 원료를 오히려 돈을 받고 들여옵니다.
"반쯤 부숙된 걸 받아오면서 한 차에 20만 원씩 받아요. 그쪽은 내보낼 데가 없으니까요."
부숙은 원료를 발효시켜 썩히는 과정입니다. 다른 처리업체 입장에서는 치워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겁니다.
여기에 연계된 양계농장 안에 발효시설도 있습니다. 발효기 3대가 돌아가고, 한 달에 8차 정도 나오면 약 800만 원어치 원료를 사지 않아도 되는 셈이라고 합니다. 매수 측 대표님 반응은 분명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필히 갖고 가야 돼요. 원자재가 기본적으로 그냥 들어오는 거잖아요."
■사업소를 하나 더 두는 이유
매도인 대표님은 같은 제품 허가를 가진 사업소를 하나 더 두고 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납득이 갔습니다.
"납품했다가 시료 검사에서 갑자기 정지를 먹을 수도 있거든요. 6개월 정지, 1년 정지가 있어요. 그러면 장사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비료는 납품 후 품질검사에서 걸리면 영업정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때 다른 사업소로 납품과 검수를 이어가는 겁니다. 일종의 보험인 셈입니다.
■영농조합법인은 법인이 그대로 가져올 수 없다
이번 상담에서 가장 길게 이야기한 부분입니다. 매수 측은 일반 법인입니다. 그런데 이 공장은 영농조합법인 소유입니다.
"법인을 법인에서 가져올 수가 없어요. 농업인 자격을 갖춘 분이 조합 대표로 들어가서 가져오는 구조로 가셔야 돼요."
영농조합법인은 농업인이 모여 만든 법인입니다. 조합원도 5명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 법인이 지분을 통째로 사들일 수는 없습니다.
현장에서 전문가에게 바로 전화로 확인도 했습니다. 영농조합법인을 일반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영농조합법인이 받는 보조사업 우선권 같은 혜택이 사라집니다.
"현대화 사업처럼 기계 장비 바꿀 때도 영농조합법인이 훨씬 낫죠."
매수 측 대표님 중 한 분이 농지원부를 갖고 계셨습니다. 이분이 대표자로 들어가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토지는 매수 측 법인이 따로 매입하는 구조입니다. 세금 부분은 회계사 확인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민원 걱정은 없을까
퇴비공장 인수에서 늘 나오는 질문입니다. 매도인 대표님 답은 단호했습니다.
"제가 들어와서 한 번도 민원 들어온 적 없어요."
이 공장은 보조사업으로 지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민원 때문에 몇 년 동안 들어서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서 부지를 정하고 주민 문제를 정리한 뒤 세워졌습니다.
처음부터 행정이 민원을 정리하고 들어온 자리라는 점이 강점입니다.
■잔금일 기준으로 미수금을 나눠야 한다
퇴비공장 매매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나왔습니다. 바로 미수금입니다.
"소유권 넘기는 잔금일 기준으로 남겨진 미수금이 많이 있을 거잖아요. 그걸 서로 어떻게 하실 건지 미리 정해야 될 것 같아요."
납품한 대금이 몇 달에 걸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창고에 쌓인 원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도인 대표님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봤을 땐 내년 거 나가는 것까지 딱 마감을 지으면 맞을 것 같은데요."
잔금일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원료값, 미수금, 인건비 부담이 달라집니다. 계약 전에 이 기준부터 정하시는 게 맞습니다.
■잘 되는 공장을 왜 파실까
상담 끝에 매수 측에서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습니다. 매출이 해마다 늘고 있는 공장을 왜 파시냐는 겁니다.
매도인 대표님은 함께 운영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나면서 공장을 맡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4년을 이끌어 왔습니다.
"큰 욕심 부리고 살고 싶진 않아요. 요렇게 사는 것도 고마운 거고요."
공장 운영은 공장장과 부사장님이 오래 맡아 왔습니다. 공장장은 7년, 영업을 맡은 부사장님은 5년째입니다. 인수 후에도 기존 인력을 그대로 이어가면 운영 공백이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영농조합법인 퇴비공장 매물정보 요약
ㅇ 위치 : 경북 성주군 (상세 위치는 상담 시 안내)
ㅇ 허가사항 : 비료 생산 관련 허가 보유, 제품 4종 생산
ㅇ 생산규모 : 연간 약 70만 포 (입상 약 60만 포, 분상 약 10만 포)
ㅇ 원료 보관 : 약 400~500평 규모 원료 적재
ㅇ 보유장비 : 입상(펠렛) 성형라인, 화물차 2대, 연계 양계농장 내 발효기 3대
ㅇ 인력 : 생산라인 3명, 공장장(7년), 영업 부사장(5년)
ㅇ 판매처 : 농협·대리점 납품, 단위농협 직접 계약
ㅇ 매출 : 해마다 증가 추세
ㅇ 거래방식 : 영농조합법인 대표자 변경 및 지분 승계, 토지는 별도 매입
ㅇ 매매가 : 협의 중 (인수 후 운영자금 약 10억 원 별도 필요)
■Ecobridge Insight
"퇴비공장은 기계를 사는 게 아니라 원료와 현금 흐름을 사는 겁니다"
이번 공장의 힘은 기계보다 원료에 있었습니다. 여름에 쌓아둘 창고, 돈을 받고 들여오는 반제품, 연계 농장의 발효시설까지 갖췄습니다.
다만 영농조합법인이라는 구조, 10억 원 안팎의 운영자금, 잔금일 기준 미수금 정산은 계약 전에 반드시 정리돼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먼저 풀면 오래 갈 수 있는 공장으로 보입니다.
※ 참고해주세요
이 글은 현장에서 다양한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와 경험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와 실무 경험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업체나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투자나 사업 판단은 관련 법령과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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