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hodong3899/224436518420
"펠렛시설 풀세트로 새로 하면 31억 들어갑니다"
의성 비료생산 자원순환시설 매수 현장 상담사례
■이번 사례 요약
ㅇ 상담의뢰인: 목재(우드) 펠렛 사업을 운영하는 매수 희망 대표님
ㅇ 상담업종: 비료(퇴비·펠릿) 생산 자원순환시설 매매
ㅇ 위치: 경북 의성군
ㅇ 규모: 허가상 처리능력 1일 130톤, 건물 4개 동(공장 2, 보관장 1, 사무실 1)
ㅇ 매매가: 28억 원 (자산양수도 방식 가능)
ㅇ 운영계획: 농업법인 설립 후 축분·계분 원료로 생산, 하수오니 종목 추가 검토
ㅇ 신규 설치 비교: 같은 펠렛시설 신규 견적 약 27억~31억, 허가까지 약 2년
ㅇ 특이사항: 공장등록은 안 됐지만 비료생산 등록은 완료, 민원 없는 지역
ㅇ 진행상황: 다음 주 관계자 최종 미팅 후 매수 결정 예정
오늘은 의성에 있는 비료생산 자원순환시설 현장안내를 다녀왔습니다.
매수 대표님이 도착하기 전에 매도측 대표님과 먼저 공장 이력부터 짚었습니다. 그다음 매수 대표님과 함께 공장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매도측 대표님이 직접 설비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번 상담은 퇴비·펠릿 공장을 새로 지을지, 기존 공장을 살지 고민하는 분께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현장에서 오간 이야기를 그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허가증에 남은 하루 130톤
먼저 공장 규모부터 확인했습니다.
"대규모 처리능력이 130톤으로 허가증에 남아 있어요. 보관량은 1,928톤입니다."
실제 설비는 그보다 더 나온다고 합니다.
"공장장 이야기로는 200톤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건물은 150평짜리 3개 동과 50평짜리 1개 동입니다. 공장 2개 동, 보관장 1개 동, 사무실 1개 동으로 쓰고 있습니다.
원료 배합 설비도 보여 주셨습니다.
"왼쪽이 오니, 오른쪽이 톱밥이에요. 배율을 맞춰야 되잖아요. 인버터로 밑에 스크루 회전 속도를 맞춰서 돌립니다."
인버터는 모터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원료 두 가지를 정해진 비율로 섞어 주니, 사람 손으로 맞추는 것보다 품질이 고르게 나옵니다.
■발전소 납품부터 비료 수출까지
이 공장은 그동안 여러 길로 제품을 내보냈습니다.
"김천 열병합, 동부발전, 남부발전으로 나갔어요. 비료 만든 건 수출했고요."
설비나 허가에 문제가 있어서 나온 매물이 아닙니다. 운영할 사람이 없어서 나온 매물입니다. 이런 공장은 운영 노하우가 있는 매수자에게 기회가 됩니다.
■계분 구하기는 훨씬 수월하다
비료를 만들던 시절 원료 사정도 물었습니다.
"그때 계분은 충분히 공급됐어요. 요즘은 오히려 더 많이 남는 것 같아요. 훨씬 수월합니다."
의성 지역 가축분뇨 처리 사정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의성군 업체목록을 보면 가축분 처리업체가 20곳 가까이 되는데, 그중 12곳이 지렁이 농장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된 비료 생산 설비를 갖춘 곳이 생각보다 적다는 뜻입니다. 원료는 넘치고 처리할 곳은 부족하니, 이 공장에는 유리한 구조입니다.
■계약서는 세 장, 자산양수도로
거래 방식도 미리 정리했습니다.
법인째 넘기는 것도 가능하지만, 매도측은 자산만 넘기는 쪽을 권했습니다.
"법인 양수도 하면 골치 아파져요. 자산으로 가는 게 낫습니다."
제가 실무 이야기를 보탰습니다.
"자산으로 가면 토지·건물, 허가권, 설비, 이렇게 계약서를 세 개는 써야 되겠네요. 요즘 세무사들이 일괄로 하나에 쓰는 걸 싫어하더라고요."
매도측 대답이 시원했습니다.
"자산운용사가 계약서를 만들어 줍니다. 그런 건 빡빡하게 잘 봐요. 법적 문제 없이 만들어집니다."
법인 양수도는 숨은 채무나 소송까지 함께 넘어올 수 있습니다. 자산양수도는 필요한 것만 골라 사는 방식이라 매수자 입장에서 안전합니다. 다만 허가권이 그대로 넘어가는지는 관할 군청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정책자금을 쓰려면 매출부터
자금 이야기도 잠깐 나왔습니다. 매도측 대표님은 정책자금 활용 팁을 주셨습니다.
"정책자금 받으려면 매출이 있어야 되잖아요. 10월, 11월, 12월 매출을 조금이라도 만들어 놔야 내년에 수월합니다."
환경 정책자금은 조건이 좋습니다. 하지만 매출 실적을 봅니다. 인수 시점과 자금 신청 시점을 미리 맞춰 두는 게 좋습니다.
■새로 지으면 펠렛기계만 31억, 그리고 2년
매수 대표님은 현장에 오기 전에 이미 신규 시설 견적을 받아 오셨습니다.
"요즘 풀세트로 하면 한 31억 들어갑니다. 견적도 받아 왔어요. 펠릿만 하면 그만큼은 안 되는데, 전체 기계시설로 보면 27억 정도는 해요."
돈만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놓는 데 시간이 걸리잖아요. 들어오자마자 바로 원료 반입시켜서 생산해야 그 비용이 다 해소가 되잖아요."
옆에서 매도측 대표님도 한마디 거드셨습니다.
"설치도 해야 되고, 허가도 받아야 되고요. 비료생산 허가 받는 데 2년 걸렸습니다."
기존 시설을 인수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설비값보다 무서운 게 시간입니다. 허가 2년 동안은 매출이 한 푼도 없습니다.
■공장등록은 안 됐지만 비료생산은 됩니다
이 공장은 공장등록증이 없습니다. 대신 비료생산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함께 간 일행이 물었습니다. "여기는 공장 등록은 안 하셔도 상관없나 봐요?"
매수 대표님 답은 이랬습니다.
"공장등록증도 어떻게 한번 풀어 보려고요. 그 부분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어제도 의성 가서 다 만나고 풀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공장등록이 안 되는 땅은 보통 상수도보호구역 같은 입지 규제 때문입니다. 대신 이미 받아 둔 비료생산 등록이 살아 있으니, 영업 자체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하수오니까지 종목 추가가 될까?
매수 대표님이 가장 관심 있게 본 부분은 하수오니(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찌꺼기)였습니다.
"축분, 계분 이런 건 다 문제가 없겠는데요. 제일 상위가 하수오니거든요. 하수오니가 되면 축분 같은 건 사실 크게 어렵지 않아요."
매도측 대표님은 이미 군청에 확인을 받아 두셨습니다.
"원래 담당 주무관님이 출산휴가 중이라 대신 오신 분께 직접 가서 물어봤어요. 품목 추가 되냐고. 된다고 확인 받았습니다."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에 품목만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신규 허가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다만 담당 공무원이 바뀌면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니, 계약 전 서면 확인을 권해 드립니다.
■원료 걱정은 없다, 양계농가가 처리를 못 해서 난리
매수 대표님은 과거 영업을 하면서 경상북도를 거의 다 다니셨다고 합니다. 그 인맥으로 원료 수급부터 알아보셨습니다.
"양계장 쪽에 바로 전화했어요. 요즘 계분 어떻게 처리하냐고요. 양계협회 쪽에서는 처리하기가 많이 힘들다 하시더라고요. 협회하고도 얘기를 해 놨습니다."
"양계장은 물량 빨리 걷어내고, 깔고, 병아리 입식을 시켜야 되거든요. 그 부분에서 수요가 있어요."
퇴비공장은 원료가 곧 돈입니다. 처리비를 받고 원료를 들여오니까요. 주변 양계농가가 계분 처리로 애를 먹는다는 건, 이 공장에는 좋은 신호입니다.
■펠릿 납품단가가 15만원에서 8만원으로
현장에서 업계 흐름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발전소 연료용 펠릿 단가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15만원 받았습니다. 지금은 10만원 떨어졌고, 이제는 8만원까지도 떨어졌어요."
이유를 물으니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발전소에 다이렉트로 들어가는 회사를 하나 세운 거예요. 그 회사가 아니면 못 들어오게끔. 그러다 보니 다른 업체들이 다 잘렸어요. 의성에도 한 군데 그렇게 나온 데가 있어요."
발전소 납품만 바라보는 펠릿 사업은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매수 대표님은 연료 납품이 아니라 비료 생산 쪽으로 방향을 잡으셨습니다.
■전기세와 건조기, 농업법인이 답
설비 이야기 중 가장 길게 나온 게 건조기였습니다.
매도측 대표님 설명으로는 예전에 건조기가 있었는데, 크기가 작아서 떼어냈다고 합니다.
"퀄리티를 내려면 건조가 받쳐 줘야 되는데, 여기서 비용이 많이 나오거든요. 전기 건조기는 사실 안 맞습니다."
해법도 바로 나왔습니다.
"농업법인으로 하시면 전기세 감면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매수 대표님도 농업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하셨습니다.
농업법인은 농사용 전기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건조·교반 설비가 전기를 많이 먹는 퇴비공장에서는 운영비 차이가 큽니다. 다만 적용 조건은 한전에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언덕너머 나대지, 대형 우드 차량이 돌아 나갈 수 있을까
매수 대표님은 목재 전용 운송 차량을 운영하십니다. 그래서 진입로와 회차 공간을 꼼꼼히 보셨습니다.
"큰 차들이 쉬다가 바로 상차할 수 있게끔 해야 돼요. 거기가 좀 짧긴 한데, 이거 늘리는 건 큰 비용이 안 드니까요."
야적 공간도 고민이었습니다. 언덕 너머에 쓸 만한 땅이 있지만, 형질변경은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일반 계획관리지역이면 가능한데 여기는 어려울 거예요. 실적을 먼저 쌓고, 모범적으로 기업 활동을 좀 하시고 나서 지자체랑 얘기해야죠."
■민원 없는 동네, 비결은 이장님과의 관계
민원 이야기가 나오자 매도측 대표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여기는 민원이 없는 지역이에요. 동네 주민들하고 사이가 좋으니까요."
비결을 물으니 아주 현실적인 답이 돌아왔습니다.
"각종 행사 문자가 저한테 다 와요. 못 가더라도 20만원씩 넣고, 아니면 음료수 들고 왔다 갔다 하고요. 큰 행사 있을 때는 얼굴 비추고요. 그래야 관리가 됩니다."
폐기물 허가를 받을 때도 이장님 도움이 컸다고 합니다.
"이장님이 뭐 해 주면 되냐고 하시길래, 필요하다고 하니까 바로 동의를 해 주셨어요. 3~4년 됐나. 원래 폐기물은 잘 안 내주잖아요."
자원순환시설은 민원 한 번에 공장이 멈춥니다. 이 공장이 가진 진짜 자산은 설비보다 이 주민 관계일지도 모릅니다. 매수하시는 분도 이 관계를 그대로 이어받는 게 중요합니다.

■매수 대표님의 다음 수순
매수 대표님은 서두르지 않으셨습니다.
"어제도 만나고, 다음 주에 또 뵙기로 했거든요. 최종으로 만나 뵙고 제가 결정을 내리려고요."
지역 인맥을 대표나 임원으로 앉혀 보조금 사업까지 연계하겠다는 구상도 들려주셨습니다.
원료 수급, 인허가, 민원, 자금까지 하나씩 직접 확인하고 계십니다. 현장안내를 다녀 보면 이렇게 준비된 매수자가 결국 좋은 결과를 냅니다.
■매물정보 요약
ㅇ 위치: 경북 의성군 (상세주소 비공개)
ㅇ 허가사항: 비료생산 등록,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하수오니 품목 추가 가능 확인)
ㅇ 처리·보관용량: 처리능력 1일 130톤(설비상 200톤 가능), 보관량 1,928톤
ㅇ 건물: 150평 3개 동 + 50평 1개 동 (공장 2, 보관장 1, 사무실 1)
ㅇ 공장등록: 미등록
ㅇ 보유설비: 투입·생산 라인, 인버터 제어 원료 배합설비, 자동 포장설비, 버킷 포함 장비, 컴퓨터 연동 무선 제어, IoT CCTV 신규 설치
ㅇ 건조설비: 기존 건조기 철거 (필요시 재설치 검토)
ㅇ 납품 이력: 김천 열병합, 동부발전, 남부발전 연료 납품 / 비료 수출
ㅇ 주변환경: 민원 없는 지역, 주민 관계 양호
ㅇ 거래방식: 자산양수도 (토지·건물, 허가권, 설비 계약), 법인 양수도도 협의 가능
ㅇ 매매가: 28억 원
■Ecobridge Insight
"31억과 2년을 아끼는 방법, 허가 살아 있는 공장을 사는 것"
새로 지으면 설비값만 30억 가까이 들고, 허가에만 2년이 걸립니다. 이 공장은 비료생산 등록과 재활용업 허가가 살아 있고, 주민 관계까지 다져져 있습니다. 하수오니 품목 추가 가능성도 이미 확인됐습니다. 원료 수급망을 가진 매수자에게는 시간을 사는 거래입니다.
※ 참고해주세요
이 글은 현장에서 다양한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와 경험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와 실무 경험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업체나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투자나 사업 판단은 관련 법령과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볼만한 링크
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다음 링크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