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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분해 매매 현장노트, 충남 가동되는 처리량 96톤 열분해매물

2026.02.05 조회 135

실전에서 다져진 노하우와 가능성의 공간

충청남도의 한적한 산업단지 외곽, 5,827평 규모의 부지에 자리한 이 열분해 시설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열분해매물'은 아니었다. 2006년부터 시작된 18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살아있는 현장이었다. 사장님의 안내를 받으며 시설 곳곳을 둘러보는 동안, 이곳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이 하나씩 펼쳐졌다.​

탄탄한 법적 기반, 그러나 유연한 확장성

이 시설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완비된 허가 체계다. 1일 96톤 규모의 폐기물 종합재활용 허가가 이미 확보되어 있으며, 당초 가스화 방식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열분해 방식으로의 변경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사장님의 설명이다. "열분해가스화가 사실 허가받기는 더 어렵습니다. 거의 소각에 가까운 거라..." 18년간 이 업계에서 직접 부딪치며 얻은 경험에서 나온 말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지역 커뮤니티와의 관계였다. 현 이장이 사장님의 친구이고, 교육공무원, 건축사 등 지역 내 핵심 인맥들이 탄탄하게 형성되어 있다. 과거 민원 문제가 될 수 있었던 인근 주택도 직접 매입하여 해결했다는 이야기에서, 단순히 설비만이 아닌 '사업 환경' 전체를 구축해온 노력이 엿보였다. 행정처분 이력은 거의 전무하다. 2년 내 설비 미착공으로 인한 경고 한 건, 15년 전 미허가 설비 설치로 인한 500만원 벌금이 전부다.

실전으로 증명된 설비와 기술력

시설 내부를 둘러보며 가장 놀라웠던 건, 이곳에서 실제로 러시아 수출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이력이었다. "40피트 컨테이너 17개에 전부 담아서 보냈어요. 배관까지 전부 여기서 만들어서..." 3개월간 현지에서 직접 설치와 세팅을 완료했다는 그 경험은, 이 시설이 단순한 '계획'이 아닌 '실전'의 공간임을 증명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건 STX엔진과 KR에서 진행한 실증 테스트였다. 이곳에서 추출한 유분으로 1메가와트급 디젤 발전기를 연속 150시간 가동하는 데 성공했고, 엑스레이 촬영까지 완료했다. 당시 투입된 비용만 3억 8천만원. "정제도 안 하고 그냥 뽑아서 돌렸어요. 그런데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갔죠." 100회가 넘게 테스트를 반복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가, 이 열분해 시설의 진짜 가치였다.​

 

중국산 장비를 사용했지만, 모든 유지보수는 사장님이 직접 해결해왔다. "외부 기술자가 온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버너 교체, 콘덴서 누수 수리, 모터 점검까지. 러시아 프로젝트 당시 40피트 컨테이너 17개에 담긴 부품들의 위치와 사양이 모두 머릿속에 들어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6천 평 규모, 성장의 여지

현재 공장 부지는 2,665평이지만, 인접한 자원순환시설부지 2,700여평을 함께 사용할 수 있고, 더구나 국유지 임대 부분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6천평이 훨씬넘는 규모의 사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단 인접 부지와 건물은 분리 매각도 가능하며, 열분해매매가는 15억~20억 정도 생각한다 하셨다. 이미 자원순환시설로 건축 허가를 받아 준공된 상태다. 보강토 블록으로 단차를 메워 평탄화하면, 추가 설비 증설이나 다른 용도로의 활용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100억의 투자, 60억의 기회

"여기 들어간 돈만 100억이 넘어요." 사장님의 말이 무겁게 다가왔다. 초기 유화 설비, 건물 신축, MR(Material Recovery) 사업 진행, 각종 인허가 비용까지. 현대산업개발과의 500억 규모 투자 논의가 무산된 후, 여러 PF 업체들과 접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현재 열분해매매 희망가는 전체 60억원 (열분해 시설 단독 45억, 하단 인접부지에 건물포함 시 60억). 이미 7~8명의 잠재 매수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주 내 계약 의사를 밝힌 분도 있다고 했다.


현장을 나서며, 이곳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열분해매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한번 더 들었다. 18년간의 시행착오, 러시아까지 넘어간 기술력, 지역사회와의 신뢰, 그리고 96톤 규모의 탄탄한 허가 기반. 누군가에게는 100억의 투자가 만들어낸 60억의 기회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검증된 플랫폼 위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자금 능력 있으신 분한테 기회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사장님의 마지막 한마디가 귓가에 맴돈다. 이 열분해매물은 이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글은 열분해매물 방문기 입니다.  

매물정보는 따로 포스팅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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