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분해 기술 도입 부지 찾기
현장 상담 기록
◆ 첫 전화, 의료 폐기물 소각장 허가 부지 문의로 시작
전화는 다소 급하게 시작됐습니다.
상대방(이하 대표님)이 먼저 꺼낸 말은 "의료 폐기물 허가 난 공장을 갖고 계시다"는 얘기였습니다.
저희 쪽에서는 "공장이 아니라 소각장 말씀이시죠?" 하고 정정을 했고,
대표님은 "의료 폐기물은 다 소각장이죠"라며 맞장구를 치셨습니다.
곧이어 나온 핵심은 이랬습니다.
저희는 소각장 허가 자체가 필요한 게 아니라,
의료 폐기물 허가가 나 있는 부지가 필요하다는 것.
그 안에 기계를 들여다 놓으면 되기 때문에,
건물보다는 부지와 허가권이 목적이었습니다.
◆ 100억 이하 매물의 현실 — "허가 났다고 써 있는데 가보면 아니에요"
저희가 먼저 운을 뗐습니다.
"100억 이하로 나온 것들은…" 하고 말을 꺼내자,
저희 쪽에서도 시장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100억 이하 매물은 사실상 허가 접수 상태이거나 적합 통보 단계인 경우가 많다는 것.
실제로 가보면 "허가 났다"고 써 있지만, 허가까지는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적합 통보 받으면 거의 다 내주는 거 아닙니까?" 하고 대표님이 물으셨는데,
저희 쪽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그때부터 10년이 걸릴 수도 있어요. 큰일 납니다."
적합 통보 단계는 아직 주민 동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
주민 동의가 없으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얘기였고,
대표님도 "주민 동의 받을 정도면 허가받기 힘들죠"라고 동의했습니다.
의료 폐기물은 시 단위만 돼도 전부 들고 일어나는 게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 650억, 2500억 — 완전 허가 매물의 가격대
그렇게 모든 절차를 다 거쳐서 나온 매물이라면?
저희가 알고 있는 것 기준으로,
650억에 나와 있는 게 하나 있다고 전했습니다.
"10여 년 가까이 고생을 했으니까요."
대표님은 "어마어마하네요"라며 잠시 멈췄습니다.
덧붙여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의료 폐기물 허가가 단 한 건도 나지 않았다는 것.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저희가 얘기해 놓은 곳은 2500억 선에서 협의가 되고 있다는 것.
대표님은 바로 "그건 저희 허가엔 안 맞고"라며 방향을 틀었습니다.
1,000평에서 3,000평 규모,
적합 통보가 나와서 허가를 진행할 수 있을 만한 부지.
그 정도 규모를 찾는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그 정도면 기본 가격이 6~700억"이라고 말하자,
"평수 상관없이요? 허가권만요?" 하고 재확인하셨습니다.
◆ 시장 인지도 얘기 — "주에 두세 번씩 전화가 오는데 미팅도 안 해요"
저희가 중간에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최근 의료 폐기물 관련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전화가 오는데,
지금은 미팅도 안 하고 있다고.
시장을 아직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괴리가 크다는 것.
대표님은 "예"라고 짧게 받으셨습니다.
"의료 폐기물 쪽이 한번 해놓으면 3대가 걱정이 없다고들 하잖아요."
그 말에는 "네네네네" 하셨습니다.
◆ 기술 소개 — 일본산 가수분해 기계, 30~40기압 수증기 방식
이 시점부터 대표님이 기술 쪽으로 본격적으로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기계인데,
가수분해 방식으로 작동하고,
수증기를 이용해 30~40기압으로 눌러서 분해하는 방식이라고 하셨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기술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5기압에서 10기압,
그것도 올려서 1시간도 못 돌린다고.
일본 유학 중 도면을 갖고 와서 만든 시도가 국내에 5군데 있었는데,
기술이 따라가지 못해서 다 망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사기 당한 거지"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저희 쪽에서 "그쪽으로 시도들을 계속 하는 것 같은데 현행법이 안 되잖아요"라고 하자,
대표님도 동의하시면서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 기계 처리 방식 — 15~20분, 16배 부피 감소, 나노분자 분해
기계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기계 안에 들어가는 통이 11루배(ℓ)짜리인데,
실제로는 16배 분량이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투입 후 15분에서 20분 사이에 완전 분해가 이루어지고,
16배 정도 되는 용량이 나노분자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쪽에서도 영상으로 본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부스러지는 흙처럼 나오더라고요."
대표님이 말씀하신 분석 결과는 이랬습니다.
오염물질 분석에서 거의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다이옥신 같은 성분도 기준치가 0.1이라면 0.011 수준으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 활용 방향 — 음식물 쓰레기, 축분, 하수오니, 의료 폐기물 전부 처리 가능
이 기계로 처리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넓었습니다.
의료 폐기물뿐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축분, 하수오니까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처리 후 음식물 쓰레기는 액비로 뺄 수 있고,
건조하면 퇴비가 되는데,
성분이 시중 비료보다 3배가 좋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먹는 음식이 다 영양분 아닙니까.
다 미네랄이나 아미노산인데 그걸 죽이지 않고 그대로 빼내니까."
의료 폐기물에서 나오는 분해 잔여물은
cal(열량)가 5,000 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발전소에서 펠릿으로 가져간다고 하셨습니다.
"플라스틱이 많이 들어가서 cal가 높게 나옵니다."
◆ 열분해와의 비교 — "일본은 20년 전에 폐기했어요"
저희 쪽에서 전날 전라도 쪽 열분해 업체를 다녀왔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기계를 놓기로 했는데 첫 번째 설치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표님의 반응은 명확했습니다.
"열분해는 일본이 20년 전에 폐기했어요.
이 반응기 방식으로 다 돌아갔고,
일본에서는 의료 폐기물을 100% 이 기계에서 처리합니다."
열분해의 한계도 직접 짚으셨습니다.
기름을 뽑아도 보일러유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
재생유 기준으로 한 5~600원밖에 못 받는다는 것.
생산성이 떨어지고 위험성도 있다는 것.
"자본이 있으면 열분해는 하지 마세요. 망하는 짓입니다."
저희 쪽에서도 지금 경유 스펙으로 받으면 1,200~1,300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고,
"지금도 겨우 700원 좀 넘어가고 그러더라고요"라고 했습니다.
◆ 회사 소개 — 기계 개발사, 첨가제 기술, 외국계 금융사 자금 조달 결정
대표님 회사에 대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기계를 10분의 1 규모로 개발했고,
열분해 공정에서 경유 스펙으로 빼내는 첨가제를 개발한 회사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업체에서 4톤 분량을 갖고 와서 시험했지만,
처음부터 잘못 처리된 원료라 안 됐다고 하셨습니다.
자금과 관련해서는,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기술을 보고 해주겠다고 결정이 났다고 하셨습니다.
"빨리 공장을 알아봐라"고 해서 연락을 드리는 것이라고.
이전에는 환경부에서 약 150억을 받기로 했고,
국장·과장까지 결제가 됐었는데,
정치 상황이 바뀌면서 백지화됐다고 하셨습니다.
◆ 울산·울주 현장 방문 얘기 — 직접 시청도 들렀다 오셨다
대표님은 전날 울산시청과 울주군을 직접 방문하셨다고 했습니다.
폐기물 허가 난 곳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공공기관 근무 경험이 있어서 행정은 어느 정도 안다고 하시면서,
직접 울산, 울주쪽도 들르셨다고 했습니다.
울산에서 본 곳은 땅이 5천평 규모,
건물이 100~120평 정도,
플라스틱 분쇄를 해서 파는 공장이었는데,
폐기물 허가가 아니라 중간 재활용으로 돼 있어서 용도가 안 맞았다고 하셨습니다.
가격은 10~12~13억 얘기가 나왔는데,
저희 쪽에서도 그 매물이 민가가 바로 앞에 20~30m 사이에 여러 채 있어서
허가를 바꾸려 하면 계속 막히고,
그래서 몇 년째 안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님도 "그러면 못 해요"라고 하셨습니다.
◆ 조건 정리 — 1,500~2,000평, 20~30억, 음식물·축분·하수오니 허가
대화가 좁혀지면서 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20억 30억은 관계없어요. 공장이니까."
규모는 1,500평에서 2,000평이면 충분하다고 하셨습니다.
기계 자체는 300평이면 다 들어가니까,
200톤짜리도 300평이면 된다고.
원하시는 허가 유형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축분 처리, 하수오니 처리 중 하나.
의료 폐기물 소각장 허가로 가면 너무 어렵고,
폐기물 종합재활용 허가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시는 게 맞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희 쪽에서 축분 처리 허가가 있는 곳 하나를 말씀드렸습니다.
단백뇨 등 850평 규모,
현재 가격은 13억 선,
조금 깎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건물은 콘크리트 기둥과 지붕만 있는 간이 구조물이고,
자원순환시설까지만 돼 있고 허가는 아직 안 냈다는 상황.
대표님은 "땅이 너무 찌우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2,000평, 1,500평에서 2,000평이면 좋겠다"고 다시 정리하셨습니다.
◆ 법 문제와 시연 계획 — "공무원이 안 움직여요. 법이 없어요"
대표님이 가장 강조하신 부분 중 하나는 법의 공백이었습니다.
이 기계는 의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데,
현재 한국에는 관련 법 자체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공무원들이 결정을 못 내리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시험하고 시연하는 건 허가 관계없습니다."
그래서 전략이 이렇다고 하셨습니다.
일반 폐기물 허가 난 곳에 들어가서,
기계를 놓고 시범 운전을 한 다음,
장관, 지자체장, 관계 공무원들을 전부 불러서 시연회를 열겠다는 것.
그래야 법이 바뀌고, 지침이 내려온다고.
"공공기관에 있어서 시행령 받고 그러는 것도 잘 압니다.
시범을 보여주지 않으면 공무원이 안 움직여요."
의료 폐기물은 세균 문제 등으로 공무원들이 겁을 먹는다는 얘기도 하셨습니다.
◆ 전라도 열분해 업체 현황 문의와 마무리
대표님이 마지막에 전라도 쪽 열분해 업체와,
아산·서산·온양 쪽에서도 누군가 열분해 기계를 찾아다닌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저희 쪽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두 군데서 진행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대표님은 "열분해는 때가 간 거고 비전이 별로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전보다야 낫지만,
2~300원이던 게 요새 5~600원, 700원까지 올라간 것일 뿐.
위험성도 있고 생산성도 떨어진다고.
"10톤짜리에 해봐야 많이도 안 나오고."
통화는 거기서 마무리됐습니다.
저희 쪽에서는 "다음에 기회에 또 말씀 나눠요"라고 했고,
대표님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로 끊으셨습니다.
본 포스팅의 내용은 의뢰인의 개인적인 의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관련 법률이나 정책의 공식 해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용 정보로만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