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분 처리, 이제는 퇴비공장을 직접 가져야겠습니다"
산란계 농장주의 퇴비공장 매수 상담사례
하루 30톤 트럭 두세 대 분량의 계분을 내는 산란계 농장 대표님과 퇴비공장 인수를 두고 나눈 대화를 전해 드립니다.
■이번 사례 요약
- 매수 희망자: 인근 산란계 농장 대표, 계분 전량을 위탁처리 중
- 계분 발생량: 하루 30톤 트럭 2~3대 분량, 100% 산란계 계분
- 추천 매물: 경북 퇴비공장, 연 80만 포 생산, 매가 45억 원
- 부지: 전체 약 6,000평 (공장용지 약 3,000평 + 계획관리지역 미개발지 약 3,000평)
- 강점: 산속 입지로 민원 없음, 대형 교반실, 자동 포장·랩핑 설비
- 매수자 고민: 예산(당초 20억 원대), 허가 범위, AI 발생 이력이 잦은 지역이라는 점
- 논의된 방식: 계약금·중도금 선지급 후 1~2년에 걸친 단계적 인수
오늘은 퇴비공장 매물을 확인하고 근처에서 산란계 농장 대표님과 1시간 가까이 매수관련 상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표님은 지금까지 계분을 퇴비공장에 위탁처리해 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를 생각하면 공장을 직접 가져야겠다는 판단을 하셨다고 합니다.
양계농장을 운영하면서 퇴비공장 인수를 고민하시는 분께 도움이 될 내용입니다.
■위탁처리만으로는 불안하다
대표님이 퇴비공장을 찾게 된 이유부터 들어 봤습니다.
"지금까지는 퇴비공장에 위탁처리를 해 왔는데, 흘러가는 걸 보니까 퇴비공장들이 근본적으로 좀 힘들더라고요. 보조금도 예전 같지 않고, 물가만큼 따라 올라가지도 않고요."
"당장은 아닌데, 양계를 계속하려면 이런 게 하나 필요하지 않겠나 싶어서요."
계분을 받아 주는 곳이 흔들리면 농장 운영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처리처를 직접 확보하려는 건 대형 산란계 농장으로서는 자연스러운 판단이에요.
■퇴비공장 가격은 생산량으로 갈린다
저희가 먼저 시세를 설명드렸습니다.
"100만 포 이상 생산하는 데는 보통 60억에서 80억 사이예요. 80만 포 정도 하는 데는 40억에서 60억 정도고요. 그 밑으로는 사실상 가내공업 수준이라 가격이 크게 빠집니다."
"사업하는 느낌을 내려면 적어도 60만~80만 포는 되는 곳을 인수하셔야 해요."
같은 생산량이라도 매출은 크게 다릅니다. 저희가 가진 물건 중에는 100만 포로 매출 50억을 내는 곳이 있고, 80만 포인데 매출이 30억에 그치는 곳도 있어요.
"그 차이는 작물에 맞춘 특화 퇴비를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예요. 다른 집이 포당 4천 원 받을 때 그 집은 펠렛으로 6천 원 받고, 작물특화 입상은 한 포에 2만 원까지 받아요."
■"가까운데 저만한 자리는 없습니다"
이번에 보여 드린 매물은 경북에 있는 퇴비공장입니다. 연 80만 포를 생산하고, 매가는 45억 원이에요.
"딱 산속에 있어요. 근처에 폐차장 하나밖에 없어서 민원이 하나도 없어요. 사무동에서 공장까지 50m 정도 떨어져 있고요."
부지는 전체 6,000평이 조금 넘습니다. 앞쪽 공장용지가 약 3,000평이고, 뒤쪽 산에 계획관리지역 미개발지가 약 3,000평 더 있어요. 나중에 깎아서 쓸 수 있는 땅입니다.
"교반실이 엄청 크더라고요. 거기를 보관실로 쓰시면 딱 좋겠어요."
현재 이 공장은 우분(소 분뇨) 위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계분이 섞여 들어가면 냄새가 달라지기 때문에, 주변에 민원 소지가 없는 입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산란계 계분은 땅이 넓어야 한다
저희가 입지를 가장 먼저 따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육계는 왕겨 깔짚하고 섞여서 몇 달에 한 번씩 갈아 주니까 자체적으로 부숙이 좀 되잖아요. 근데 산란계 계분만 있는 건 반드시 톱밥하고 섞어서 최소 5개월 이상 부숙을 시켜야 판매할 수 있어요."
부숙(퇴비를 충분히 발효·안정화시키는 과정) 기간이 길면 그만큼 쌓아 둘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산란계 농장이 인수할 공장은 무조건 부지가 넓어야 해요.
부숙에 쓸 톱밥 조달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나무뿌리 파쇄물은 발전소에도 못 들어가서 퇴비공장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원목 칩보다 훨씬 싸게 구할 수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허가증에서 가장 먼저 볼 것
대표님이 가장 걱정한 건 허가 범위였습니다. 다른 공장들을 보면서 헷갈린 부분이 있었다고 해요.
"다른 폐기물 공장 허가를 보면 '가축분뇨 오니'라고 돼 있더라고요.
사장님은 가축분 들어와도 된다고 하는데, 물어보니까 가축분뇨 오니하고 가축분뇨가 또 다르더라고요."
맞는 지적입니다.
가축분뇨 오니는 분뇨를 정화처리하고 남은 찌꺼기예요. 계분을 바로 받으려면 가축분뇨 재활용 신고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폐기물도 중요하지만, 언제든지 계분을 처리할 수 있는 등록이 딱 돼 있어야 해요. 그게 첫 번째예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공장 등록증부터 확인시켜 드렸습니다. 현재 하루 처리량은 약 52톤입니다. 계분을 더 받으려면 열흘 치, 즉 520톤 정도를 보관할 공간이 있어야 해요.
"지금 영업하는 업주가 늘리면 몇 % 정도는 시설 투자 없이도 바로 해 줘요. 새로 들어가서 하려면 한참 걸리고요."
■예산과 인수 방식
현실적인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대표님이 처음 생각한 예산은 20억 원대였어요.
"금액이 45억이잖아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요. 결국엔 자금이 문제죠."
대표님은 단계적 인수 방식을 제안하셨습니다.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먼저 드리고, 지분으로 치면 반 정도 넘겨받고, 1년 정도 같이 영업을 하시고, 그 뒤에 잔금을 치르면서 넘어오는 거죠. 1~2년 정도 걸리는 방식이요."
저희도 비슷한 사례를 들어 설명드렸습니다. 인수 후 바로 생산을 맡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대표가 일정 기간 지분을 남기고 영업을 도와주는 조건을 많이 넣어요.
"대표님 안을 정확하게 정해서 주시면 그걸로 협상을 해 볼 수 있어요. 다만 중간에 조건을 바꾸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경우엔 계약금을 좀 많이 요구합니다."
작년 매출은 약 25억 원 수준입니다. 정확한 수익은 재무제표로 따로 확인해 드리기로 했어요.
■농장주만의 걱정, AI
상담 끝무렵에 대표님이 꺼낸 이야기는 저희도 미처 생각 못 한 부분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AI(조류인플루엔자)도 생각 안 할 수가 없어요. 제가 소독 철저히 하고 다니겠지만, 경북 치고는 AI 발생 이력이 많거든요. 작년에도 올해도 걸렸어요."
"오히려 거점소독시설에서 옮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도 있어요."
산란계 농장주가 퇴비공장을 겸하면 농장과 공장을 오가야 합니다. 방역 동선까지 고려해야 하는 거죠. AI 발생 이력은 저희가 따로 확인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계분 펠렛, 발전소로 가는 길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그림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펠렛이라도 계분으로 만들면 열량이 3,800kcal까지 나와요. 우분은 잘해 봐야 3,000kcal예요."
발전소는 수분 때문에 발열량이 들쭉날쭉한 우드칩 대신 펠렛으로 연료를 바꾸는 추세입니다. 계분 펠렛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예요. 다만 펠렛 설비는 규모에 따라 15억~20억 원이 들어서, 퇴비공장을 먼저 안정시킨 뒤 검토하는 게 순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같은 농장 하는 사람들한테는 그런 판로가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죠. 지금까지는 퇴비화해서 다 뿌리기만 했으니까요."
■경북 퇴비공장 매물정보 요약
ㅇ위치: 경북 (상세주소 비공개)
ㅇ생산량: 연 약 80만 포
ㅇ매출: 작년 약 25억 원 (재무제표 추후 확인)
ㅇ처리량: 하루 약 52톤, 현재 우분 위주
ㅇ부지: 전체 약 6,000평 (공장용지 약 3,000평 + 계획관리지역 미개발지 약 3,000평)
ㅇ시설: 대형 교반실, 자동 포장·랩핑 설비, 사무동과 공장 약 50m 분리
ㅇ입지: 산속, 인근에 폐차장 외 민가·시설 없음, 민원 이력 없음
ㅇ매매가: 45억 원
ㅇ거래방식: 협의 (단계적 인수·지분 분할 방식 논의 중)
■Ecobridge Insight
"공장보다 먼저 볼 것은 허가증과 입지다"
산란계 농장이 퇴비공장을 인수할 때는 일반 매수자와 기준이 다릅니다. 계분을 바로 받을 수 있는 등록증이 있는지, 긴 부숙 기간을 버틸 만큼 땅이 넓은지, 냄새가 달라져도 민원이 없는 자리인지가 핵심이에요.
여기에 방역 동선까지 따져야 합니다. 조건이 맞는 자리는 많지 않기 때문에, 맞는 자리를 만났을 때 인수 구조를 유연하게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참고해주세요
이 글은 현장에서 다양한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와 경험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와 실무 경험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업체나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투자나 사업 판단은 관련 법령과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